LA시장 선거 혼전 양상
LA 시장 선거가 9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일 공개된 로욜라 매리마운트 대학 센터(이하 LMU)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42%가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후보군 중 캐런 배스(민주) 연방하원의원이 지지율 16%로 1위, 케빈 드레온(민주) LA 14지구 시의원이 12%로 2위에 올랐다. 조 부스카이노(민주) LA 15지구 시의원은 8%, 마이크 퓨어(민주) LA시 검사장은 7%, 릭 카루소(민주) 부동산 개발업자는 6%로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월 4일부터 2월 10일까지 81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영어, 스패니시, 만다린, 한국어 등 4개 언어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4%p다. 이번 결과는 카루소가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던 중 출마선언을 해 그의 지지율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또 지난 UC버클리 조사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당시 조사에서도 ‘지지 후보가 없다’ 응답 비율이 40%로 가장 많았으나 후보군 중에서는 배스가 압도적인 선두에 올랐다. 또 버클리 조사는 일주일 동안 이뤄진 것에 비해 LMU 조사는 한 달 이상 기간을 뒀다. 이번 LMU 조사에서 드레온 캠프가 반길만한 뉴스가 가장 많았다. 지지율 단독 2위를 기록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지지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46%가 라틴계로 조사됐다는 점이 향후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막판에 이들이 같은 라틴계인 드레온에게 결집할 수 있어서다. 드레온은 라틴계 응답자 중 가장 높은 17% 지지율을 차지했다. 폴리티컬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LA시 라틴계 유권자는 200만명이 넘는다. 전체 유권자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과거 LA폭동 당시 한인 리커 관련 왜곡 발언이 물의를 빚자 최근 사과를 표명한 배스는 흑인 유권자 3분의 1 이상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고, 백인과 아시안 지지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5세 이하 그룹에서는 드레온이 1위, 45세 이상 그룹에서는 배스가 1위였다. 남성 그룹에서는 드레온, 여성 그룹에서는 배스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자신이 진보나 중도라고 응답한 유권자 중 배스가 1위, 드레온이 2위에 올랐다. 보수 응답자 중에서는 카루소가 1위, 드레온이 뒤를 이었다. 선거 관계자들은 이번 시장 선거에서 억만장자인 카루소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시장 선거에서는 후원금 순위가 득표율로 이어질 때가 부지기수다. 사실상 무한대의 선거자금을 지닌 카루소에게 절대 유리한 요소”라고 밝혔다. 이미 유튜브와 TV, 라디오 광고에서 카루소 캠프가 타 후보군을 압도하고 있다는 반응이어서 카루소가 언제든 톱2 후보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원용석 기자la시장 선거 라틴계 응답자 아시안 지지율 이번 여론조사